삼성 '신지행 33훈' 새로운 경영전략되나?

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신경영'을 재해석한 '신지행 33훈'이 삼성그룹의 새로운 경영전략 및 지침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태균 삼성경제연구소 인력개발원 전무는 최근 삼성그룹 내 임원들을 교육하는 과정에서 `신지행 33훈`을 내놨다. 신 전무의 '신지행 33훈'은 4가지 경영의 기본원칙과 8가지 경영전략 그리고 21가지 경영관리 지침으로 구성돼 있다.우선 4가지 경영 기본원칙은 삼성의 기업 문화를 ▲창의와 도전 ▲정도 경영 ▲그룹 공동체 ▲사회공헌으로 제안했다. 8가지 경영전략은 삼성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위기의식'을 갖고 미래를 통찰해야 하며 변화를 선도하고 사업 전략에 있어서 ▲업(業)의 개념 ▲기회 선점 전략 ▲일등 전략을 유지하고 경영 인프라는 ▲정보화 ▲복합화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전무는 또 21가지 경영전략을 통해 인사조직, 연구개발, 제조생산, 마케팅, 글로벌의 각 분야에서 '삼성다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지행 33훈은 새로운 인재상에 대한 개념도 정의하고 있다.신전무는 미래 경영자의 역할을 '위기(危)를 기회(機)로 바꾸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삼성의 CEO와 임원은 5년, 10년을 내다보는 통찰력과 체질, 구조와 사고방식을 모두 바꿔 변화를 선도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륜보다는 실력 있는 젊은 인재를 과감히 등용하고 성과에 따라 차등 보장하되 능력이 검증되면 사장보다 더 많은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마케팅에서도 제대로 된 물건을 파는 것에서 한 발 나가 "철학과 문화를 파는 마케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신지행 33훈은 임원 교육으로 만든 신 전무의 생각이지 삼성그룹 경영철학에 변화가 온 것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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