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은 11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와 관련, 단합된 목소리로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조속히 보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아세안(ASEAN)+3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파타야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원자바오 중국 총리,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의 3국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한중일 3국은 대북 메시지와 관련, 구체적인 형식과 문안은 UN 안보리 안전보장이사회 실무자 간의 협의를 통해 확정짓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대응수위와 형식(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의장성명 혹은 결의안 채택)을 놓고 일본과 중국간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 문제에 대해서는 3국이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어떠한 형식이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조속한 시일 안에 단합된 목소리로 단호한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에 “이대통령의 의견에 공감한다. 3국이 긴밀하게 소통해 곧 유엔을 통해 일치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세나라간 합의가 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고 김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태국에서의 반정부 시위로 아세안과 한국, 중국, 일본이 참여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전면 연기됨에 따라 일정을 하루 앞당겨 11일 오후 조기 귀국키로 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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