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아시아 외교' 구체화...12일 한중일 정상회의 '北로켓' 논의
이명박 대통령은 태국 파타야에서 열리는 '제12차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참석차 2박 3일 일정으로 10일 오전 출국한다.
이달초 영국 런던에서 열린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에 이은 두 번째 다자외교다. 이 대통령은 특히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3월 호주 등 3개국 순방에서 밝힌 이른바 '신(新)아시아 외교' 구상을 구체화하는 것.
이 대통령은 11일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정상이 참석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 거시경제정책 공조 ▲ 보호주의 저지 ▲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공동기금 규모 확대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한ㆍ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정치안보, 경제협력, 사회문화교류, 글로벌이슈 협력 등과 관련한 제3차 이행보고서가 채택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 자리에서 오는 6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대한 협조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협력 이외에 안보현안 역시 주요 이슈다. 이 대통령은 12일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다. 특히 북한 제재 문제와 관련, 중국과 일본의 입장이 다른 만큼 이 대통령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아울러 아세안+3 회원국에 인도, 호주, 뉴질랜드가 참석하는 '제4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는 글로벌 경제.금융 위기 공조방안을 논의하고 기후변화의 협력 추진도 강조할 계획이다.
이밖에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 10일 한·태국 정상회담 ▲ 11일 한일 정상회담, ▲ 12일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등 연쇄 정상회담에 나서 금융위기 극복과 협력 증진은 물론 동북아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번 ASEAN+3 정상회의는 이 대통령께서 G20 정상회의에 이어 세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아세안 그리고 중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고 공조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신아시아 외교구상을 구체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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