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바닥을 치고 회복을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3·4분기에 다시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홍콩 봉황TV 인터넷판은 도이체방크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엇갈리는 경제지표를 감안할 때 조만간 발표될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모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고 8일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의 마쥔(馬駿)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된 지표들이 냉온탕을 모두 반영하고 있다"면서 "산업생산 및 수출은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매판매와 물가 상승세는 저조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불황에 따른 소득감소, 실업률 상승으로 소매판매 증가율이 지난해의 22%에서 올해는 6%로 대폭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물가에 대해서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소 개선된다 하더라도 식품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자재 가격도 계속 하락해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대비 8% 하락, 10년래 최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1분기 GDP 증가율이 전년 동기대비로는 6% 정도에 그치겠지만 분기대비로는 나아질 것"이라며 "2분기에는 더 개선된 수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현재 중국 경제는 W자형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면서 몇 개월 후 역풍을 맞아 신규대출이 줄고 제조업 고정투자가 감소하는 등 3분기에 다시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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