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 기간 중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에 대비한 비상상황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런던 G20 정상회의 참석 기간 중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으로부터 북한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특히 아시아나 특별기내에 설치된 국가지휘통신망 등을 활용, 안보관계 장관들과 직접 통화하면서 비상상황에 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런던 현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소 다로 일본 총리,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에 대한 국제공조를 추진하는 한편 국내 상황 역시 예의주시하며 상황을 통제한 것.
이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가 이미 오래 전부터 예고돼있었던 만큼 국군 통수권자로서 국가비상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 이 대통령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주식·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해외순방에 나섰을 때도 경제분야 참모진으로부터 국내외 경제동향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며 대응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런던 G20 정상회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4일 오전 10시 15분경 서울공항에 도착, 헬기편으로 긴급 이동해 오전 11시부터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에 대비한 대응책을 논의 중이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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