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크루즈선은 전 객실이 일등실?'

유럽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신 개념 크루즈선 디자인을 발표했다. STX유럽(舊 아커야즈)은 최근 미국 마이매이 크루즈 전문전시회(Cruise Shipping Convention)를 통해 크루즈선 디자인 컨셉트인 ‘exTRAY’를 발표했다. 모든 객실이 바다를 향해 있고 발코니가 딸려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크루즈선은 발코니가 딸린 객실 외에도 창문만 있는 객실, 발코니나 창문이 없는 선박 하층부 객실 등으로 구성됐었다. 이 중에서도 발코니가 딸려 있고 바깥을 조망할 수 있는 객실은 고급 객실이다. STX유럽은 모든 객실에 발코니를 설치해 바다 조망권을 확보한 ‘전 객실의 고급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승객 만족도는 물론 객실이용료 역시 16% 가량 증가(객실 1800개 기준)할 것으로 예상돼 선주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레스토랑·수영장·공원 등도 한 곳에 나란히 설치된다. 공공 시설이 선박 곳곳에 분포됐던 기존 크루즈선과 달리 exTRAY 디자인에서는 모든 시설이 갑판 부근에 모여있다. 특히 한 공간을 레스토랑, 일광욕장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최고 15% 가량 선박용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15만GT(총t) 크루즈선에서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이 exTRAY 디자인을 적용한 선박에서는 13만GT만으로도 확보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선박건조 비용 및 기간이 줄어들고 운항시 연료효율성도 높일 수 있어 환경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울리 엘로란타(Sauli Eloranta) STX유럽 크루즈&페리선 R&D부문 부사장은 “STX유럽은 앞으로도 친환경, 고효율 선박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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