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식 사장 '개성공단 직원 접촉못해'

"개성공단에 억류중인 직원을 만나지 못했다." 3일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돌아온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북측에 억류중인 자사 직원을 조사가 끝난 이후에도 만날 수 있다는 입장만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조건식 사장은 "먼저 국민들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 방문 목적은 직원 안전 여부였으며, 북측과의 면담을 통해 신변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북측은 합의서에 조사중인 인원을 만날 수 있다는 규정이 없다고 주장하며 접촉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개성공단 내 북측 책임자를 두루 접촉했다"며 "남측의 우려스러운 여론을 전달했지만, 식사와 잠자리 등 편의 제공도 전혀 걱정할 수준이 아니며, 조사 후에 모든게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북측은 현재 정치체제 비판 및 북한 여성의 탈북을 책동한 혐의로 현대아산에 소속된 유씨를 연행해 5일째 조사중이다. 2004년 체결된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지구의 출입 및 체류에 관한 합의서(이하 합의서)' 제10조 3항은 '인원이 조사를 받는 동안 그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권리'의 세부 내용은 적시되지 않았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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