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해외비자금 자료 곧 입수'…수사 '급물살'

<strong>박연차 홍콩 APC 계좌 자료 곧 입수…수사 급물살 박연차→연철호에 건넨 500만달러 실체 밝혀질듯</strong>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해외에서 비자금 조성 창구로 사용했던 홍콩 APC의 계좌 자료 전체가 조만간 국내로 들어옴에 따라 '박연차 리스트'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박연차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건넨 500만달러의 출처 및 종착지가 드러나 돈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에 따르면 홍콩 사법당국은 최근 태광실업의 홍콩 현지법인인 APC 계좌 자료 및 홍콩에 개설된 다른 계좌 내역을 곧 보내겠다는 통지를 검찰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전날 수사브리핑에서 "홍콩 APC 계좌의 전체 자료가 조만간 모두 들어온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APC에서 차명으로 685억원의 배당 수익금을 받았으며, 검찰은 이 가운데 일부가 국내로 유입돼 박 회장이 국내 정관계 인사 로비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PC 계좌는 검찰의 향후 '박연차 리스트' 수사에 있어 핵심 자료가 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박 회장과 정관계 인사들 사이에 오간 불법 정치자금 거래 의혹을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은 박 회장이 연씨에게 보낸 500만달러의 출처 및 종착지 등을 확인해 돈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돈이 전달되는 과정에 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깊숙이 관여했는지 여부를 살펴 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으며, 조만간 소환해 박 회장 등과 대질신문하기로 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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