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임신이 많은 영국에서 TV나 라디오를 통한 낙태 광고가 허용된다. 콘돔 TV 광고도 시간 제한없이 가능해진다.
영국 방송광고심의위원회(BCAP)는 10대 임신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요구를 수용해 콘돔 및 낙태 광고를 폭넓게 허용하는 방송광고 정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BCAP는 12주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뒤 내년초부터 새로운 광고 정책을 적용할 것으로 데일리메일은 예상했다.
노동당 정부는 10대들의 임신을 줄이기 위해 피임교육 등에 모두 3억 파운드를 투입했으나 16세 이하 청소년의 임신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07년기준 13~15세 가운데 7715명이 임신했고, 18세 미만 임신자의 절반이 낙태수술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낙태와 콘돔 광고를 허용하면 젊은층의 성생활이 문란해질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크리스천 메디컬 조합 피터 사운더 박사는 "정부가 콘돔과 사후 피임약, 낙태 중심으로 10대 임신에 대응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낙태 광고를 허용하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다루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수야당의 나딘 도리스 의원은 광고 제한을 없애는 것에 대해 '정신나간 짓'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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