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과 의료 및 카지노가 연계된 '비즈니스 카지노' 사업이 국내 처음으로 시도된다.
외국인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는 26일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 인터케어 건강검진센터와 손잡고 이같은 사업을 내용으로 한 첫 공동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랜드코리아레저는 SBA, 인터케어 측과 함께 비즈니스 카지노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미국에서 이달 말부터 '하이 서울 비즈투어-무역, 의료 & 카지노'란 캐치플레이즈를 내걸고 합동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랜드코리아레저 측은 "카지노ㆍ무역ㆍ의료를 연계한 사업이 '고부가 서비스산업의 핵'이 될 것으로 판단해 SBA 및 인터케어 건강검진센터와 공동으로 미국 주요 지역에서 최초 패키지 설명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이번 설명회에서 외국인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한국의 관광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SBAㆍ인터케어 건강검진센터와 공동 패키지 상품 개발 및 인센티브 단체 유치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중소기업 육성 지원 전문기관인 SBA는 서울시의 대표 브랜드인 '하이서울브랜드'(Hi Seoul Brand) 사업을 설명하고 제품홍보 및 상담을 통해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 참여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게 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지하 1층과 5층에 있는 인터케어 건강검진센터는 VIP 고객, 호텔객실 이용객 및 외국인, 기업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공간으로 이번 설명회에서 의료관광 건강검진상품을 소개한다. 이 센터는 암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PET-CT 등 대학병원 못지않은 시설과 여느 병원보다 10~15%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며 서울대병원ㆍ세브란스병원ㆍ삼성서울병원ㆍ서울아산병원과 협진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미국 하와이(3월 30일ㆍ이하 현지시간)를 시작으로 뉴욕(4월 1일), 워싱턴 D.C.(4월 3일)에서 현지 기업 및 여행사,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열린다.
권오남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은 "카지노가 매개가 돼 우수 중소기업 브랜드를 알리고 의료관광객 유치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설명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와 공동 협력 마케팅을 추진해 '무역(Trade)과 관광(Travel)의 융합' 확립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운영하는 세븐럭 카지노는 경기 침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세븐럭 카지노는 지난 1월 월 최대 매출인 430억9000만원을 기록했고 2월에는 전체 입장객 10만5168명으로 월별 사상 최다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3800억원.
또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공기업 선진화 방안상 2010년까지 49% 공공지분 매각방침에 따라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기업공개 시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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