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강만수, 화려한 권토중래 꿈꾼다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강 위원장은 26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참석, 건재를 과시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끊임없는 퇴진론에 시달리다 1.19 개각을 통해 물러났던 강 위원장은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화두를 부여잡고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다. 규제개혁의 전도사로 새로운 출발선에 선 것. 지난해 초 재정부장관 취임 이후 747 비전 달성을 위한 고환율 정책을 고집,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전방위적인 융단폭격 이후 낙마한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과천에서 광화문으로 자리를 옮긴 강 위원장은 최근 정중동 행보를 지속해왔다. 장관 시절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일체의 공개 활동을 자제하며 국경위 업무파악에 주력해왔다. 지난 2월부터는 기업 관계자, 컨설팅 전문가 등 경제 분야 인사들과 두루 접촉하며 MB정부 집권 2기를 뒷받침할 국가경쟁력의 커다란 밑그림을 그리는 데 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세 장관'의 입성에 국경위 관계자들 역시 기대가 크다. 국경위 한 관계자는 "강 위원장은 아이디어도 풍부하고 추진력도 강하다"며 "강 위원장이 주도하는 국경위가 올해 큰 일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년 동안 언론, 시장, 학계의 융단폭격에 시달렸던 강 위원장이 과연 MB정부 집권 2기 규제개혁의 전도사로서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위원장으로서의 업무수행에 성공하면 지난해 대량실점의 악몽에서 벗어나 9회말 역전 결승타를 날리게 되는 셈이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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