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지구 분양이 오는 4월7일부터 시작된다. 이에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의 속내가 복잡하다. 경기 침체 탓이다. 분양에 들어가도 청약자들의 발길이 옮겨질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청라지구내 아파트 분양일자를 정해 놨으나 실제 계획대로 추진할지는 미지수다.
◇ 4월, 청라지구 6개사 분양=현재 청라지구 4월 분양을 앞둔 건설사는 한화건설, 롯데건설, 남광토건, 한라건설, 한일건설 등 총 6개사다.
이 중 가장 빨리 분양일정이 잡힌 곳은 한라건설의 한라비발디. A6블록에 130~171㎡ 992가구 규모다. 모델하우스는 오는 4월7일 연다. 하지만 아직까지 청약일자나 기타 세부사항은 정해진 바가 없다. 견본 주택(모델하우스)도 70~80% 가량 준비된 상태이나 품평회 등 일정 등도 아직 미정인 상태다.
이에 대해 한라건설 관계자는 "시장성에 대한 확신은 있으나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면서도 "특별한 일이 없는한 예정대로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130~179㎡ 1172가구를 4월17일부터 분양할 계획이다. 모든 일정이 잡고도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 견본주택도 인천 카톨릭대학교 부지에 건설 중에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섣불리 분양하겠다고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을 고려해 미루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당초 4월 분양예정이던 A34블록내 109㎡ 200가구를 6월 분양 예정으로 미뤘다. 이에 대해 우미건설은 두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먼저 경기 침체 여파로 미분양을 가급적 줄이겠다는 생각이다. 또 5월 분양예정인 김포 한강지구내 물량을 해소하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다 청라지구 분양 물량을 내보내겠다는 계획이다.
◇ 시장이 보는 청라지구는= 하지만 시장에서 보는 청라지구는 건설사들의 예측과는 다르다. 정책적인 호재로 입지적인 장점이 도드라져 신규 물량에 대한 입질도 곧잘 들어오는 편이다.
양지영 내집마련사 팀장은 "청라지구는 서울접근 면에서 1기 신도시보다 좋아질 예정"이라며 "비과밀억제권역으로 양도세가 면제되며 전매제한 부분에서도 혜택을 볼 수 있어 기존 미분양 물량 계약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물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소형아파트 물량도 나오는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어린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라지구는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으로 바뀐다. 이에 앞으로 5년간 양도세가 100%가 면제된다. 또 공항고속철도, 경인고속도로 직선호, 제3년육교 등 교통 호재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우수해질 전망이란게 양팀장의 설명이다.
김규정 부동산114팀장은 "송도와 비교해 봤을 때 청라지구의 강점은 저렴한 가격"이라며 "다들 신중하게 청라지구에 대해 문의하나 관심도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천 거주자 중 중대형으로 갈아타려는 분들에게 관심을 얻을 것"이라면서도 "각종 인프라가 계획대로 갖춰질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