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인 '사무라이 재팬'이 연승을 거두면서 경기 침체로 그늘져 있던 일본 전역에 모처럼 화색이 돌고 있다.
유통업체와 패스트푸드점에선 가격 할인 행진이 이어지며 야구대표팀의 승전을 기념하고 있어 가뜩이나 들뜬 시민들의 기분을 한층 고무시켰다.
2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이토 요카도는 25~27일까지 3일간 전 제품을 5~20% 세일한다.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도 25~29일까지 5일간 튀김제품을 모두 10% 할인하는 한편 식빵도 개당 20엔씩 할인해 주기로 했다.
맥도날드는 오는 28~29일 양일간 햄버거 8종류는 20~120엔, 세트메뉴는 10~100엔까지 할인한다.
결승 전을 마치고 기자 회견을 가진 일본 대표팀. 2회 연속 MVP를 거머쥔 마쓰자카 다이스케(松坂大輔) 투수(레드삭스)는 "1개월간 이렇게 즐거울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수상 소감을 말했다.
하라 다쓰노리(原辰德) 일본 대표팀 감독은 "어려운 한국팀을 제압하고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일본 야구계에 있어서도 의미가 크다"며 "이번 멤버들은 역사를 새겨 준 훌륭한 사무라이들"이라고 칭찬했다.
국제야구연맹(IBAF)은 24일 끝마친 2회 WBC 결과를 반영해 세계 순위를 발표했다. 순위에 따른 포인트로 이번에 우승한 일본은 200점이 가산돼 891.00점으로 지난번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랐다.
1위는 1072.18점을 차지한 쿠바, 한국은 939.82점으로 전회 3위에서 2위로 부상했다.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한 미국은 859.32점으로 전회 2위에서 4위로 내려섰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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