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AM '남자다움의 정점, 발라드로 보여주겠다'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남자가 가슴으로 노래하는 발라드는 어떻게 다를까. 4인조 아이돌그룹 2AM이 남자의 진솔함이 묻어나는 발라드를 선보이겠다고 나섰다. 이번에 발표한 하이엔드(High-end) 발라드 '친구의 고백'은 지난해 발표한 데뷔곡 '이노래'에 이은 두번째 싱글. 가진 게 없어 '이 노래' 외엔 줄 게 없다고 푸념하던 이들 네 사람은 살을 빼고, 박력있는 보컬을 다듬어 진짜 '남자'가 됐다. "보컬, 비주얼 모든 면에서 조금 더 업그레이드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들 살도 빼고, 연습도 많이 했죠."(슬옹) 2AM이 표방하고 나선 하이엔드 발라드는 '고급스러운' 발라드를 뜻하는 표현. 여성성을 배제하고 강하게 시작해 더 강하게 끝을 맺는 '친구의 고백'은 남자들의 깊은 공감을 살 전망이다. "우리의 이전곡도 그렇고, 보통의 발라드도 그렇고, 서정적이고 감성적이게 마련이잖아요. 특히 도입부는 감성을 살살 건드리며 시작하는 게 많은데, '친구의 고백'은 처음부터 매우 강해요. 남자의 발라드죠."(창민)
남자 발라드의 특성이라면 감정표현을 자제하면서도 진심이 닿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20대 초반의 2AM에게는 꽤 어려운 작업이었다. "슬픔을 자제하면서도 슬픔이 전달되는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사실 어려웠죠, 가사도 친구를 사랑하면서 오래 지켜봐준 남자의 이야기인데, 사실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요."(창민) 1990년대 20대 남자들이 '고백전문노래'로 손꼽아온 노래가 전람회의 '취중진담'이었다면, 요즘 남자들의 '고백전문노래'는 '친구의 고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친구의 고백'은 듣는 이로 하여금 설레게 하는 매력이 있다는 게 2AM의 설명. 그러나 실제 2AM 멤버 중 절반은 이러한 짝사랑의 감성과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이다. 조권과 창민은 짝사랑을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는 반면, 진운과 슬옹은 '답답한 것 못참는다'는 식이다. "이렇게 혈액혈이 드러나죠. 짝사랑을 할 수 있겠다는 건 A형, 못하겠다는 건 O형이네요.(웃음)"(조권) 한편 2AM이 이번에 또 강조하고 싶은 것은 '자기 관리 잘하는 아이돌' 이미지다. 특히 슬옹은 3개월만에 10kg을 감량하는 강도높은 다이어트를 해왔다. 지난해 각종 무대를 통해 노래실력을 인정받았다면, 이번에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비주얼로도 승부하겠다는 각오. 화려한 퍼포먼스 그룹 2PM을 의식한 것은 아닐까? "아니에요. 우리도 나름 화려했는데.(웃음) 2PM을 보면서 친근하고 좋았어요. 우리 노래인 '이 노래'와 2PM 노래인 '온리유'는 연습생 시절 우리 모두 함께 연습했던 곡이거든요. 다 우리 노래 같아서, 좋았어요."(조권) 이번 목표는 '당연히' 1등이다. 지난해 서태지, 이효리, 엄정화, 비, 동방신기와 나란히 활동하면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으니, 이제 무서울 게 없다. 2AM은 "이제 음반활동, 방송 모두 어느 정도 감이 온다"며 자신있게 웃었다.
<center></center>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영상 윤태희 기자 th20022@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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