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동2산단 분양률 40%대…분양대금도 연체
광주지역 산업단지 분양사업이 경기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수도권 규제완화 등의 영향으로 기업체의 설비투자가 줄면서 먹구름이 낀 광주 산업단지 분양률이 경기불황까지 겹치면서 50%에도 못미치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5월 분양을 실시한 평동 2차산단 2ㆍ3공구 공장용지는 현재 34개 업체가 분양을 받은 상태로 분양률은 40%에 머무는 등 답보상태다.
이 가운데 10개 업체는 공장건축을 완료했으며 5개사는 건축 완료를 앞두고 있고 현재 나머지 업체는 분양대금을 납부하고 있다.
또 광관련 기업유치를 위해 조성한 광산업 집적화단지 분양사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7월부터 첨단산단내 '광산업 집적화단지' 99필지 중 33필지 6만9826㎡를 광관련 기업체에 분양하고 있지만 현재 2개업체에 11필지(2만2843㎡)만 분양됐다. 66%인 22필지( 5만254㎡)가 미분양 상태다.
이와함께 2차로 임대 사용되고 있는 66필지 12만4934㎡에 대해서도 현재의 임대업체가 분양을 원할 경우 분양하고, 임대로 계속 사용하고자 할 경우에는 임대키로 했지만 분양은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당초 기존 임대부지의 경우 외지기업 투자유치와 분양을 희망하는 기업체의 요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뿐 아니다. 분양을 받은 업체들도 분양대금을 연체하고 있다.
평동 2차산단을 분양받은 3개업체는 이날 현재까지 총 12억9100만여원을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1월 5000여평을 분양받은 A업체가 7억5200만여원으로 가장 많고, B업체는 4억3300만여원, C업체 1억500만여원 등을 연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산업집적화단지를 분양받은 업체도 할부원금을 제때 납입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산단분양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은 수도권 규제완화에다 경기불황마저 깊어지면서 기업체의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대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 분양 문의 전화는 간혹 오고 있지만 실제 분양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경제불황이 언제 나아질지 몰라 분양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인 상태"라고 밝혔다.
광남일보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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