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유통 '뜨고' 항공 '날고' 화장품 '빛나고'

AK플라자 2주만에 매출 400억 '훌쩍'…제주항공 20일부터 국제 정기노선 취항

애경그룹 유통사업부문의 새로운 브랜드인 AK플라자는 지난 2일 브랜드 선포식 이후 2주만에 매출 4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점포 내부.

애경그룹이 주력 사업인 유통부문과 항공, 화장품 부문에서 동시에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재의 기세대로 라면 조만간 백화점 빅3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애경그룹 유통사업부문의 새로운 브랜드인 AK플라자는 지난 2일 브랜드 선포식 이후 2주만에 매출 400억원을 돌파했다. 분당점의 루이뷔통 입점으로 해외명품 잡화과 의류군 매출이 각각 115%, 92.1% 성장한 것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24.9% 증가했다.
또 AK몰(www.akmall.com)도 동반 효과를 통해 지난 12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을 38.8% 끌어올리며 2013년 수도권에 백화점 7개를 포함한 유통 사업 매출을 3조8000억원까지 늘린다는 백화점 '빅(Big)3' 목표 전망을 밝게 했다. 애경그룹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설립한 민관합작기업 제주항공도 오는 20일부터 국제선 정기노선(인천~오사카, 인천~키타큐슈)에 본격 취항하는 등 우리나라 제3민항의 입지를 착실하게 다져가고 있다. 국적 저비용 항공사(Low Cost Carrier)가 일본으로의 정기편을 취항하기는 한ㆍ일 양국을 통틀어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20일부터 국제선 정기노선(인천~오사카, 인천~키타큐슈)에 본격 취항한다.

최근 엔환 급등에 따른 일본 여행수요 감소 등 악재 속에서 항공료가 저렴한 제주항공의 공격적인 취항은 얼어붙은 일본 여행시장을 환기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그동안 국내선 시장점유율과 탑승률을 꾸준히 높여가며 신뢰성을 높여왔다. 올들어 시장점유율(수송 분담률)이 전년대비 최고 2배까지 신장했으며 서울~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 등 전 노선에서 탑승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주력 노선으로 삼고 있는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지난해 1월과 2월 각각 8.4%와 9.6%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2008년 평균 10.3%)은 올해 같은 기간 동안 각각 14.1%와 15.3%로 크게 증가했다. 또 90%대의 높은 탑승률을 보이고 있는 부산~제주 노선의 경우 지난해 1월과 2월 각각 10.0%와 9.5% 수준이었던 시장점유율(2008년 평균 10.5%)은 올들어 같은 기간 동안 각각 16.5%와 18.6%를 기록하며 최고 2배에 달하는 비율로 점유율을 높였다. 애경 관계자는 "대형 항공사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편리한 스케줄, 그리고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인식이 개선된 것이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화장품 사업부분에 있어서도 공동 개발 상품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애경과 연예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잘 알려진 조성아씨가 공동개발한 화장품 브랜드 '루나(LUNA) by 조성아'는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액 700억원을 넘어섰다. 2006년 9월 런칭 첫해 4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3년 만에 17배 가량 늘어났다. 루나의 성공은 조성아라는 탁월한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입체화장, 물광, 15세 모델의 세미누드 등 주요 키워드를 마케팅적 관점에서 적절히 활용했기 때문이다. 애경은 올해 케이블채널 Mnet의 '아이엠어모델 시즌4'으로 유명해진 중학교 3년생인 박서진 양을 모델로 기용하고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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