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업관리(CM) 업체인 한미파슨스가 국내 최초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대규모 쇼핑센터 신축공사의 CM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한국 기업이 CM본고장인 미국에 CM기술력을 역수출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의 CM기술력이 들어갈 주인공은 윌셔후버쇼핑센터. 이 쇼핑몰은 LA도심을 가로지르는 윌셔가와 후버가가 교차하는 도로변에 위치한다. 단일 신축상가로는 최대인 지하1층 지상 4층, 연면적 약 3만6300㎡(주차장 포함)의 대규모 쇼핑센터다.
이 프로젝트는 오는 5월 착공해 2011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발주처는 개발회사 DC파트너스의 특수목적회사인 월타워 유한회사(Wil Tower LLC)다.
김효원 해외건설협회 전무는 "이번 계약 체결은 한국 업체들이 선진화된 기술력을 갖춘다면 선진건설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보여주는 예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미FTA가 체결되면 한국 건설관련 업체들이 1조 달러를 상회하는 미국 건설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단초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복남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관리 연구실 실장도 "미국 등 선진국에서 건설업체들이 공사를 수행하며 의사소통과 문화의 차이로 어려움을 많이 겪는데 CM업체와 동반진출을 하면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견을 밝혔다.
한편 한미파슨스는 본격적인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 미국 현지에 CM 전문회사인 한미 USA Inc.(가칭)를 설립 추진 중이며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카지노 호텔, 쇼핑센터 프로젝트 등의 CM 및 사업관리(PM) 수주도 활발한 논의 중이다.
더불어 한미파슨스는 앞으로 유럽연합(EU)에도 진출을 확대, 올해 해외 수주 목표를 1억달러로 계획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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