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회의' 참석차 영국 방문.. '경제 바로 알리기' 고군분투
'G20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런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설명회에 참석, 현지 투자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우리 경제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재정부 등에 따르면, 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런던 시내 한 호텔에서 ‘한국경제의 진실’을 주제로 열린 한국경제 설명회(IR)를 통해 “세계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한국의 기업은 매우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채무는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촉발시켰지만 지금은 매우 건전하고 투명한 상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대자동차의 올 2월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72%나 늘고, 미국에서의 판매량 감소율은 1%에 불과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소개한 뒤, “한국이 모든 산업분야에서 세계 1위는 아니지만 세계 시장에서 탄탄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윤 장관은 또 “왜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을 ‘위험한 국가’로 인식하는지가 궁금하다”면서 “부분적이긴 하나 그 이유는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고 우리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윤 장관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의 조기 편성과 기업 등에 대한 신용보증 확대,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 취약계층 지원 등의 정책적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국경제 IR엔 엘가 바르취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처드 램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 북아시아 채권 담당 책임자 등 20여 개 금융사의 투자 실무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설명회에 이어 ‘G20회의’가 열리는 런던 외곽 사우스로지호텔로 자리를 옮겨 영국, 캐나다, 호주 재무장관들과 잇달아 개별면담을 가졌다.
또 윤 장관 등과 함께 영국을 방문 중인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한 ‘왜곡 보도’ 논란과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이코노미스트, 로이터 등 외신들의 현지 본사를 직접 방문해 우리 경제의 실상을 설명하고 관련 보도시 통계 자료 등을 정확히 인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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