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 법..지금이라도 매수 나서야
코스피 지수가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추세 전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정만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지만, 지금 매수에 나서기에는 단기간에 이미 지수가 많이 올라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 법'이라는 증시 격언을 떠올리며 지금이라도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여러가지 주변 환경을 살펴보면 지수는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변수를 확인하고 매수에 나서면 오히려 그것이 고점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 수준에서 매수에 나서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승 가능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로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현재 시장은 이렇다할 매수 주체가 없는 가운데 프로그램의 비중이 장 중 20%를 넘을 정도로 확대되고 있다.
결국 프로그램에 따라 시장이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프로그램은 시장의 우군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원 애널리스트는 "현재 매수차익잔고가 바닥인 수준인데 여기서 2조원 가량 추가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외국인 역시 선물 시장에서 지금까지 최대 규모로 매도한 것들에 대한 로스컷성 매수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베이시스도 좋은 수준을 유지해 프로그램 매수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뿐 아니라 외국인 역시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현재 원ㆍ달러 환율이 1600원에서 고점을 형성한 후 안정을 되찾고 있는 가운데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들은 다소 다급해진 것. 여기에 달러기준 코스피 역시 상당히 저평가돼있는 만큼 외국인이 순매수세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 애널리스트는 "모두가 다 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만큼 조정이 쉽게 오지 않을 수 있다"며 "본격 상승추세에 접어든 이후에는 항상 아쉬운 마음이 드는 만큼
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현 시점도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3일 오후 2시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55포인트(0.05%) 오른 1128.94를 기록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개인이 14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87억원, 659억원 가량의 매도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프로그램 매수세는 2000억원 이상 유입되며 지수를 이끌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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