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美 한미 FTA 재협상 시사에 '신중모드'

청와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둘러싼 미국 측의 부정적 시그널에도 불구하고 조기비준 원칙을 재확인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0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의 FTA 수용 불가 발언과 관련, "커크 내정자의 발언을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볼 수 없다"며 "조기비준을 빨리해서 이 문제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커크 지명자의 발언과 관련, "미국 기업들을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현재로선 재협상할 수도, 재협상에 임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FTA 비준에 부정적이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 이어 미국의 대외무역정책을 총괄하는 USTR 대표 지명자의 한미FTA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당혹스런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FTA 비준 처리를 둘러싸고 국내 정치권의 논란이 적지 않은 가운데 미국 측 통상 담당자의 FTA재협상 시사 발언은 국내적으로 FTA 처리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청와대 측은 이와 관련,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대응을 강조하면서도 "발언의 정확한 경위와 진의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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