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대문운장 터에 조성될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 시공사로 쌍용건설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GS건설이 가장 낮은 금액을 써내긴 했지만 부적격자로 1차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다음으로 가격이 낮은 금액을 써낸 쌍용건설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서울시와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진행된 3002억원(예정가) 규모의 DDP 입찰에 현대건설, SK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태영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쌍용건설, 동양건설, 풍림산업, 한일건설, 계룡건설, 화성산업 등 총 15개 건설업체가 참여했다.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가장 낮은 금액을 제시한 건설사는 GS건설이다. 금액은 2098억원으로 투찰율(예정가 대비 입찰가) 70% 정도다.
다음으로 쌍용건설(2230억원), 현대산업개발(2239억원), 삼성물산(2240억원), 태영건설(2252억원), 현대건설(2261억원), 대림산업(2268억원) 등의 순으로 투찰율 74~75% 정도다.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곳은 계룡건설로 2437억원(투찰율 81%)을 제시했다.
통상적으로 조달청은 입찰시 투찰율이 80% 이하면 부실공사를 우려해 1차적으로 적정섬 심사를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낮은 금액을 제시한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제외됐다.
조달청 관계자는 "입찰시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컴퓨터가 자동으로 점수를 환산하는데 일정 점수에 미달되면 2차 심사 전에 제외된다"며 "공정이 30~40개에 이르다 보니 건설사들의 제출 서류가 미흡한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차 심사에는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을 제외한 쌍용건설, 삼성물산, 태영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입찰 가격이 낮은 순으로 5개 업체가 우선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중 가장 낮은 금액을 제시한 쌍용건설이 큰 하자가 없는 한 시공사 선정에 있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2차 심사는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제출 서류들을 바탕으로 직접 심사를 하게된다. 열흘 정도의 심사가 진행된 후 다음주 중순 정도면 최종 낙찰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면 DDP 발추처인 서울시와 오는 31일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DDP는 서울시가 세계 디자인사언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건립을 추진해온 복합단지로 서울 중구 을지로7가 2-1번지 일대 6만2957㎡ 부지에 지하3층~지상4층, 전체면적 8만3024㎡ 규모로 오는 2011년 준공될 예정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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