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임창정이 가요계 은퇴를 번복하고 6년만에 가수로 컴백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임창정은 최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수 은퇴 당시에 언젠가 다시 돌아와서 노래를 부를 것 같다는 예감은 있었다"며 "당시에는 선택과 집중에 충실하자는 생각에서 그렇게 행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창정은 연기자, MC, 가수로 활동하면서 목적의식없이 일한 것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이 활동하면서 점점 드러나고 있는데, 별다른 노력없이 계속 활동한다면 수명이 짧은 연예인으로 전락해버릴 수 밖에 없다는게 그의 지론이었다.
임창정은 "제 스스로도 불량품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니저가 대본 갖다주면 읽어보고, 촬영장 데려다주면 거기가서 연기하고, 스케줄 있으면 스케줄 처리하고, 제가 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일수 도장 찍는 것처럼 그렇게 활동하다보니까 에너지도 소진됐다. 그래서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창정은 곧바로 자신의 생각들을 실행에 옮겼다. 일단 음악 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을 중지했다. 선택과 집중에 충실하기 위함이다. 선택은 원래 배우로 데뷔를 했기 때문에 이름을 드높일 수 있는 연기파 배우가 되는 것.
이후 '시실리 2km' '파송송 계란탁' '아치와 씨팍'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1번가의 기적' '만남의 광장' '스카우트' '색즉시공2'에 출연하면서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코믹한 연기와 애드리브, 진지할 때는 진지한 역이 잘 어울리는 배우 임창정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덕분에 개런티도 높아지고, 활동 반경도 넓어졌다.
프로골퍼였던 아내 김현주와의 결혼도 골인할 수 있었다. 배우로서 노력한 결과 얻을 수 있었던 부와 명예 그리고 사랑이었다.
하지만 내심 음악에 대한 열망은 커져갔다. 후배가수 제드의 음반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면서 가수 복귀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당시에는 좋은 후배를 위해 서포트를 하는 것 뿐이라고 했지만, 천상 음악인은 음악을 버리고는 살수 없나보다.
임창정은 "영화 출연계획이 있었는데 제작이 무산되면서 시간이 남았다. 대개 이럴 때는 여행을 다니며 휴식을 취하는데 그때는 작사도 하고 작곡도 하고, 음악을 하자는 생각이 났다. 이번 앨범에 7곡을 작사, 1곡을 작곡하며 실력도 키웠다. 좋은 앨범이고 대박 예감"이라며 자부했다.
앨범이 대박날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선주문도 많이 들어왔다. 원더걸스의 '텔 미'처럼 대박나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 앨범도 10만장 이상은 나갔으면 좋겠고, 온라인 음원도 좋은 반응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창정은 "앨범에 애정을 쏟았다. '소주 한 잔'을 작곡했던 이동원과 또 한번 호흡했다. 이외에도 황찬희, 황성제, 유건형, 리쌍, 배은정이 앨범에 참여했다. 리쌍과 제드가 피처링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에 '대박'예감이 든다."고 확신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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