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So Hot]메리츠證 '시장 고꾸라지는데 우리라도 금주'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뒷이야기

◆이 금주 운동에 돌입해 화제. 김기범 사장이 최근 사내 방송을 통해 평일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라는 당부를 했다고. 되도록 주중이 아닌 금요일에 편한 술자리를 가지라고 주문. 시장도 고꾸라지는 마당에 흥청망청하는 분위기를 피하라는 뜻과 함께 비용 절감을 위한 의도도 있는 것 같다는게 메리츠증권 관계자의 전언. ◆은 대신증권과 본사가 나란히 붙어있고 간판색이 비슷한 것에 대해 여의도 일대에서 대신증권 건물에 세들어 산다는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 실상은 원국희 신영증권 회장과 양재봉 대신증권 명예회장이 예전부터 친해서 같이 건물을 세우게 된 것이라고. 지금도 가끔 나란히 손을 붙잡고(?) 점심을 같이하는 절친한 사이라고. ◆신영증권에서 "3시까지 지리산으로 모이세요" 라는 말은 "11층 회의실로 모이세요"라는 뜻. 신영증권 내 회의실은 모두 설악산, 오대산, 천마산, 지리산 등 산 이름으로 되어 있다고. 원국희 회장이 나이는 70대이지만 등산을 워낙 좋아해 산을 가까이 하는 문화가 회사 내부적으로도 자리잡았기 때문. ◆ 리서치센터 구조조정과 관련해 김학주 센터장의 입김이 가장 거세게 작용했다는 후문. 현재 애널리스트에 이어 RA 구조조정이 남은 상태라고. 최근엔 직원들 동요를 우려한 박준현 사장이 직접 나서 회사의 방침을 전달했다고. 문제는 이번 구조조정의 여파가 타 증권사에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는 것. 소위 삼성 출신의 인재인데 데려가고 싶어하는 리서치센터장들이 많기 때문. ◆자본시장법 시행 한달째, '금융빅뱅', '금융혁명' 등 거창한 변화가 예고됐지만 실제 변화의 중심에 있어야할 증권가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반응. 대형증권사 A실장은 "솔직히 말하면 언론과 정부에서만 천지가 개벽한 것처럼 자본시장법시대라고 치켜세우지 바뀐 게 별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중소형 증권사 임원도 "솔직히 안에서 보면 변화를 못 느끼겠다"고 털어놓기도. ◆에 근무하는 A차장이 그동안 모은 금으로 강남에 아파트를 샀다고. A차장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남들과 달리 금에대한 관심이 많아 여윳돈이 생길때마다 꾸준히 금을 사모았다고. 최근 금값 급등에 이를 현금화, 아파트 사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후문. 이에 회사 내부에서도 '금 팔아서 집을 산' 이색 인물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루기도. 증권부 asiaeconomy@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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