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특수'.막걸리 붐..양대 호재
㈜배상면주가의 대포막걸리가 엔고 바람과 막걸리 붐이라는 두 가지 호재를 만나 일본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는 엔환율이 1500원을 훌쩍 뛰어 넘게 되면서 일본관광객에게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데다 건강에 좋은 쌀로 빚은 술이라는 점 등이 큰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포막걸리는 최근 엔고의 영향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이들이 주로 찾는 서울역과 잠실에 위치한 롯데마트를 중심으로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대포 막걸리는 지난해 11월 입점된 이래 매주 10% 가까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한 주에 25박스 꼴로 팔리던 것이 2월에는 일주일 기준으로 3배가 넘는 77.5박스가 팔리고 있다.
할인매장 담당자들은 막걸리의 인기에 대해 엔고 현상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한국의 전통술인 막걸리를 구매하게 된 점과 엔고의 영향으로 일본의 사케와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막걸리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점이 판매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포막걸리의 인기는 일본 현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배상면주가에서는 지난달 11일에서 13일까지 3일 동안 일본의 슈퍼마켓 체인 연합인 '재팬 셀프서비스 어소시에이션'의 초청으로 도쿄 국제전시관에서 열린 '슈퍼마켓 트레이드쇼'에 대포막걸리를 출품했는데 현지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아 1000박스 납품 가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보수적인 일본 주류시장에서 제품 출시 전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다..
이 행사에 참가했던 일본 관계자들은 "배상면주가의 대포 막걸리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목넘김이 부드러우며 유리병에 들어 위생적인 느낌"이라고 호평했다.
신유호 배상면주가 이사는 "현재 일본에서 건강에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가 있는 데다가 엔고 현상까지 더해져 막걸리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대포막걸리는 일본 수출의 가장 큰 효자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상면주가의 대포막걸리는 생쌀을 발효시켜 제조해 숙취가 적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제품으로 소비자가격은 425ml 용량에 1250원이다. 일본 내 소비자 가격은 500엔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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