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한끼 붐...불황이 우리에겐 기회'
불황 속에서도 패스트푸드 시장이 쾌속순항을 하고 있다.
흔히 정크푸드로 불리며 비만 등 성인병의 주범으로 여겨져 왔던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는 지난 2006년부터 성장세를 지속해지난해 약 9800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 속에서도 패스트푸드 시장은 10% 이상 성장해 약 1조1000억원의 매출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패스트푸드 시장의 성장은 각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동시에 불황으로 가격을 인하시킨 저가 실속형 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저렴한 비용으로 한 끼를 때우려는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롯데리아가 전년 대비 15% 성장한 4400억원으로 44.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맥도날드 2851억원(29.2%), KFC 1108억원(11.3%), 버거킹 932억원(9.5%), 파파이스 513억원(5.3%) 순으로 추정되고 있다.
쌀을 활용한 조식메뉴 도입, 한우스테이크 버거를 비롯 아보카도통새우, 텐더그릴치킨버거와 같은 웰빙 트랜드를 살린 메뉴 개발, 카페형 매장으로의 리뉴얼, 저렴한 고급 원두커피, 24시간 매장 확대 등이 매출 향상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2005년부터 진행된 매장 리뉴얼을 통해 현재 전체 750개 점포 중 60% 이상이 카페형 매장으로 탈바꿈했는데, 실제 카페형 매장 리뉴얼 전후의 매출 신장률은 평균 30%를 상회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올해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맥도날드 성장세도 꾸준하다. 2005년 7%에 이어 2006년 10%, 2007년 16%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버거킹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의 전년 대비 매출성장률을 살펴보면 9월 13.0%, 10월 16.9%, 11월 19.6%, 12월 10.1%, 2009년 1월 19.2%를 기록했다. 또 이달 초 2200원의 저가 실속형 싱글즈 버거 출시 이후 5일부터 26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6.1%의 성장률을 보였다.
버거킹 측은 ▲지난해 웰빙 신메뉴 출시 ▲+α 소비자 프로모션 진행 ▲매장환경 및 인테리어 개선 ▲다양한 디저트 메뉴 및 음료 출시 ▲24시간 영업 매장 확대 등의 마케팅전략이 소비자들의 유입을 증대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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