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통합구매 연내 실시...발전사 재통합 추진에 정부 '현행 유지'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전력 생산에 필요한 연료(유연탄) 통합구매가 연내에 완료될 경우 빠르면 내년부터 전기요금 부담이 1.7% 가량 덜어질 전망이다.
한전(사장 김쌍수)이 최근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 제출한 ‘발전연료 통합구매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전 및 발전 자회사 5곳은 상반기에 중국산 유연탄 공동구매를 완료하고, 이어 11월 말까지 전체 연료의 완전통합구매를 시행할 예정이다.
김정훈 의원 측은 “발전연료 통합구매로 5495억원의 절감효과가 발생, 약 1.7%의 전기요금 인하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즉 연료 소요물량 5320억원, 수송비용 110억원, 재고비용 65억원, 재고 감축 65억원 등의 절감 요인이 생기고, 총 절감액은 올해 한전의 전기판매수익 예상액 32조7680억원의 1.7%에 해당된다. (1달러 1200원, 유연탄 국제가격 인상률 6.5% 등 전제로 산출)
한전은 “발전사별 개별구매로 국제가격 변화 대응 저하 등 구매력 약화, 구매비용 상승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압박 가중 등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발전연료 통합구매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김 의원측에 제출한 ‘향후 전력산업 발전방향’ 정책건의 자료에서 전력 수급 및 가격 안정, 발전산업의 대외 경쟁력 강화 등을 내세워 수력원자력을 포함한 발전 6개사의 재통합 추진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25일 열린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회의에서 “전력산업 체제를 유지하는 게 현재 (정부의) 입장이며 추가 구조개편 방안은 중장기적 검토 사항”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진우 기자 jinu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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