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국채금리 보합, 증시급락 vs 물량부담

미국 국채금리가 뉴욕증시 급락이라는 호재와 대규모 국채발행에 따른 물량압박이라는 악재가 겹친 가운데 소폭 하락(강세)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02%포인트 내린 연 2.75%로 마감했다. 2년만기 국채금리도 전장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연 0.9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금리 또한 지난주말보다 0.05%포인트 낮아진 연 3.50%로 고시됐다. 앞서 씨티그룹이 미 정부에 보유지분을 인수해 줄 것을 요청한 데다 미 정부 또한 은행권에 대한 추가 지원 의지를 밝혔다. 또 이번주 예정된 940억달러 어치의 대규모 국채발행이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기술주와 산업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한때 지난 1997년 5월이래 최저치인 7142까지 추락하자 미 국채금리가 강세로 돌아섰다. 뉴욕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씨티그룹에 대한 정부지분이 증가할 경우 씨티그룹의 파산가능성이 매우 작아질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은행권 파산 가능성과 상관없이 물량압박이라는 재료가 국채금리의 추가하락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씨티그룹과 은행권에 대한 정부개입이 강화될 경우 국채발행 물량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재무부는 익일 2년만기 국채 400억달러어치를, 25일에는 5년만기 국채 320억달러어치를, 26일에는 7년만기 국채 220억달러 어치를 각각 입찰할 예정이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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