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데뷔 25주년을 맞은 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나이 들어갈 수록 음악하기가 어려운 국내 현실을 통탄했다.
그는 20일 오후 7시 용산 랜드시네마에서 열린 부활 헌정앨범 '송 북(Song book)'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우리도 미국, 일본처럼 나이 많은 음악인을 보유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우리는 나이 많으면 음악을 그만해야 한다는 압력이 온다. 부활도 그 압력을 받았다. 실제로 많은 밴드들이 그런 압력으로 인해 음악을 그만두는데 슬프다"고 말했다.
이같은 압력을 이겨내고 버텨낸 부활의 자부심도 드러냈다. 그는 "하지만 난 믿는다. 영글수록 음악은 나온다. 다 영글었을 때 음악을 그만둬야 한다는 것은 죽음보다 슬픈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도 열심히 할테니까 여러분도 우리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존중해주길 바란다. 우리도 그렇게 나이 많은 뮤지션을 많이 보유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슬픈 바람"이라고 말했다.
부활의 25주년 헌정앨범 '송 북'에는 '네버엔딩 스토리'(SG워너비), '희야'(박상민), '사랑할수록'(이루) , '사랑'(XING), '희야-보사노바 버전'(S.T.Child), '마지막 콘서트'(문희준)등 후배가수들이 부른 히트곡과 신곡 '비(悲)' 등이 실려있다.
지난 17일 발매됐으며, 여성 신인그룹 S.T.Child가 '희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후 올 상반기 중 김장훈 , 신해철 외 다수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부활의 헌정앨범 '두 번째 이야기'도 발매된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예정된 6시보다 거의 한시간 가량 지연돼 원성을 샀다. 주최 측은 "내부 사정으로 인해 늦어졌다"고 밝혔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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