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신데렐라가 '유리구두'를 벗고 맨발로 무대에 선다.
국립발레단은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된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신데렐라'를 다음달 20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원작의 재해석이 아닌 재창조라 할 만큼 파격적이다.
신데렐라는 토슈즈를 벗고 기존의 격식과 선입견에서 해방된다. 신데렐라와 왕자로 대표되는 두 주인공 구도를 탈피, 주변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되살아 난 것이다.
신데렐라의 아버지와 친어머니의 사랑, 계모의 어긋난 사랑 등이 마치 현대 소설을 읽는 듯 복잡한 갈등을 보여준다.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주역으로 활동 중인 김지영이 입국해 '신데렐라'로 출연, 국립발레단의 주역 김주원, 장운규, 윤혜진, 이충훈과 함께 연기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오리지널 공연에서 신데렐라 및 요정 역을 맡았던 베르니스 코피에테르와 '몬테카를로발레단'의 마스터 갸비 바아스가 입국해 단원들을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모던하고 심플한 무대와 대비되는 제롬캐플랑의 화려하고 세련된 의상도 눈여겨 볼 만하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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