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현정은 회장의 친인척과 딸 등이 내부자 거래로 100억원 가까운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구체적 혐의를 포착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
K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4월 말 2만 원 대였던 현대상선 주가가 한달 뒤 5만5000원으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이는 현대상선이 1000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하고 꼭 한 달 만에 진행됐다.
현대 증권 노조는 이 과정에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측근과 임직원들이 주식 매매로 100억원 가까운 시세 차익을 얻었다며 현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현대 상선이 자사주를 사들인다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내부자 거래를 했으며 특히 현 회장 친척이 10억여원, 현 회장 친척 관련 건설업체가 70억여원, 현 회장의 딸 정지이 전무가 수천만 원 등 구체적인 시세차익까지 제시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주 고발인들을 불러 고발 경위와 내용을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현 회장 소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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