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130선대까지 '급락'..삼성전자 2.88%↓
17일 코스피 지수가 유럽발 2차 금융위기 임박설에 추가 하락하면서 장중 지수가 1130선대까지 밀려났다. 원.달러 환율 역시 엿새째 급등세를 이어가며 1400원대 중반대까지 올라서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11시37분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7.24포인트(3.16%) 떨어진 1138.23포인트로 시간이 지날수록 밀려드는 프로그램매물 영향에 지수가 저점을 낮추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5524계약을 쏟아내며 극도로 불안한 베이시스에 프로그램매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차익 2321억원, 비차익 1260억원 등 전체적으로 3581억원에 달하는 매물이 지수를 하방으로 이끌고 있다.
현물시장에서 개인이 416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추가하락을 막아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1억원과 361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이날 주가 하락의 직접적 요인은 외환시장 불안.
원·달러 환율이 전날 23원 상승한 데 이어 오늘도 17원 이상 추가 상승한 것이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채무불이행, 아일랜드 CDS 급등 등 동유럽發 금융불안이 가시화되고 있고, 최근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데다 우리은행의 후순위채권 콜옵션 미행사,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소식 등 다양한 악재들에 대한 쏠림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프레지던트 데이로 휴장한 미국증시의 하락 가능성 까지 우리 증시를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나스닥선물이 20pt 이상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상황이다. 미국의 빅 3 자동차업체 중 하나인 GM의 파산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상 불안요인도 지수의 하락 강도를 높이고 있다.
다만 작년 후반기 금융불안 시기처럼 외국인들이 공격적으로 매도하지 않는 점이 그나마 다행스럽다.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의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6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가 무산될 경우, 1050포인트까지 되밀릴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주가 상승폭이 컸던 개별종목도 주의가 필요한 국면이다.
가 전날보다 2.88% 떨어져 48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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