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이 쾌적하게 바뀐다.
서울시는 남대문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쇼핑관광 명소로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남대문시장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지난 30여년 동안 숭례문쪽 주출입구에 위치해 시장 이미지를 해친 쓰레기적환장을 지하화한다. 또 지상부에는 광장을 조성해 이벤트와 문화행사 공연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하화되는 쓰레기적환장에서는 남대문시장에서 반출되는 1일 18여톤의 많은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압축 콘테이너 박스와 음식물쓰레기 건조기 등이 설치된다.
또 시장내 어지럽게 내놓은 도로상 적치물과 들쭉날쭉한 차양막을 정비하고, 무질서하게 난립한 노점상을 재배치하되 규격화·시간제·실명제 운영 등을 추진한다.
시장내 가로에는 '차없는 거리'를 시행해 심야·아침 시간대 외에는 차량진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시장내 상가를 뒤덮은 옥외광고물도 남대문시장의 개성을 살린 디자인간판으로 개선을 유도하고, 시장의 8개 출입구에는 통합이미지(CI)를 적용한 상징게이트와 상가 안내도 등을 설치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달 기본계획을 마련한 데에 이어 오는 3월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간 후 11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노후상가 리모델링 유도 및 건축물·기반시설 등의 계획적 관리를 위한 지구단위계획은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5월께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남대문시장은 1980년대까지 의류와 액세서리를 중심으로 관련 유통상권의 주도권을 장악했지만, 노후화된 시설과 서비스로 빈 점포가 점점 늘어 정비사업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대문시장 고유의 정취를 살리면서 쾌적한 쇼핑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이 진행되며 남대문시장이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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