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사랑에만 빠지면 한없이 약해지는 여주인공.
KBS '꽃보다 남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교생이 두려워하는 재벌2세 구준표(이민호)에게 돌려차기를 하던 금잔디(구혜선)도 어느새 '왕자님'의 보호를 필요로하는 청순가련형이 됐다.
10일 방영된 '꽃보다 남자'는 구준표가 금잔디에게 "내가 지켜줄게"라고 약속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구준표는 제하에 의해 납치 감금당했던 금잔디를 구했고, 눈길에 쓰러져있는 금잔디의 목숨을 구했다. 애교도 제대로 못 떨던 금잔디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도시락을 싸서 선물하기로 한다.
결국 서로의 여성성, 남성성을 강화하면서 이같은 변화가 사랑으로 인한 성숙이라고 포장하는 것.
또 재벌2세 남자친구의 어머니와 갈등을 빚는 금잔디의 사연은 기존 '칙칙한' 멜로물의 그것과 흡사해 드라마 초반보다 신선한 '맛'이 많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다음주부터는 F4가 성인이 되면서 극 전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 상큼발랄한 학원 판타지물이 어떻게 '변색'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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