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오히려 악의 축! 국채선물 급락

물량부담.. 수급에 예민 반응

등락을 거듭하던 국채선물이 윤증현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필요 발언으로 급락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최근 급락에 따른 저평가 인식과 국고채 3년물과 5년물간 스프레드가 스티프닝하다는 점 때문에 5년물 중심의 저가매수가 들어오면서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주 월요일 국고채 입찰과 통화정책 기조변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하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5일 채권선물시장에서 3년물 국채선물은 34틱 급락한 111.31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보합인 111.65로 개장해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오후들어 저평가 인식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111.80까지 오르기도 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3년물과 5년물간 구간이 너무 스티프닝하다는 인식으로 그간 저평가돼 온 5년물에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시중금리 하향안정화를 위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은 물량부담으로 휘청거렸다. 즉 국채발행 확대와 추경편성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는 말이 오히려 시장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그렇잖아도 정부가 2월중 국고채 발행 계획을 5조8900억원에서 6조7730억원으로 잡고 있어 시장은 물량부담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당장 다음주 월요일인 9일 국고채 5년물 2조5400억원 입찰이 예정돼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윤증현 장관 내정자의 발언으로 시장은 다시 급작스레 밀리는 등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며 “통화정책 기대감이 소진됨에 따라 당분간 수급불안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수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장중 2000계약 이상 순매도물량을 내놓으며 장 하락을 이끌었다. 그나마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1045계약을 순매수해 1939계약 순매도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4일연속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개인과 선물회사가 각각 588계약과 416계약을 순매도 했다. 장초반 매수세를 나타내던 은행 또한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389계약의 순매도를 쏟아내며 49계약 소폭 순매도세로 반전했다. 반면 증권과 기금이 각각 2339계약과 544계약을 순매수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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