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강호순 수사과정서도 '엽기'

<strong>"범행 책 써서 아들 인세 받게 하겠다" "사람 죽이고 바로 애인 만날 수 있다" 檢, 전담팀 구성..22개월 공백 기간 집중 수사 골프장 시신 발굴 가능할 듯</strong>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는 인격장애 검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도 엽기적인 진술행태 등을 보이고 있어 또 한 번 경악케 하고 있다.   ◆"강씨,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씨를 면담한 경기경찰청 과학수사계 범죄분석팀 프로파일러들은 지난 3일 강씨의 성격을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자)로 규정했다.   사이코패스는 생리학적인 냉혈한으로 사이코패스에게는 통상적으로 우리가 겪는 공포 반응이 나타나지 않거나 적게 나온다.   예를 들어 동물이 죽는 끔찍한 사진을 보여줘도 동공이 커지지 않거나 롤러코스터를 타도 심장 박동이 빨라지지 않는다.   정신과 학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성인의 약 1%가 이 같은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띠는 것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강씨는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내가 저지른 범행을 책으로 출판해 아이들이 인세라도 받로록 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씨는 형사들이 "사람을 죽이고 나서 바로 애인을 만나고 싶냐"고 묻자 "그럴 수도 있지 않습니까"라고 했다.   또한 지난달 24일 처음 체포돼 범죄 사실을 자백한 후에는 여유 있는 얼굴로 형사들에게 "한번 놔줘봐요. 다음엔 안 잡힙니다"라고 하기도 했다고 한다.   ◆檢, 강호순팀 구성..22개월 공백 수사 = 강씨 사건이 검찰로 송치됨에 따라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검사 4명의 수사팀을 구성해 7건의 연쇄살인과 여죄ㆍ범행동기 등을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강 씨가 군포 20대 여성 안모(21) 씨를 안산시 팔곡동 도금단지 옆 도로에서 살해했다고 했지만 6번째 살인 장소에서 50m 떨어진 곳으로 번복함에 따라 추가 범죄를 밝히는 데도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동시에 검찰은 ▲강 씨가 2007년 1월 5차 살인 후 2008년 11월 6차 살인 때까지 22개월간 공백기간의 범죄 여부 ▲2005년 화재로 네 번째 부인과 장모가 숨진 후 보험금 4억8000만원을 수령하는 등 각종 사고로 7억 원대 보험금을 타낸 점 ▲2004년 10월 경기 화성에서 발생한 대학생 노모 씨 실종 살해 사건 ▲2004년 5월 강 씨의 고향인 충남 서천에서 4명이 숨진 화재 및 살인사건 등도 수사키로 했다.   한편 강씨에게 2007년 1월 살해돼 경기 화성의 한 골프장에 암매장된 김모(당시 37세)씨의 시신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에 매설된 시설물이나 시신 등을 땅을 파지 않고도 레이더를 이용해 위치를 확인하는 방식을 이용한 것.   탐사전문업체인 KETEC 측은 "이 반사파를 영상으로 형상화하면 지하에 묻힌 물체의 형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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