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건전은행과 부실은행 양극화 심화

미국 은행들의 파산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을 거절하는 건전은행들도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TARP 지원을 거절하는 건전한 은행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원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는 은행 중 최소 50개 은행이 자금 지원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들 은행 중에는 정부의 은행대출 재개 계획의 중심에 있었던 건전한 소형 은행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이들이 지원을 거절한 것은 정부의 지원을 받을 경우 뒤따를 수 있는 엄격한 규제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정부와 의회는 지난 몇 주간 지원에 따른 엄격한 조건을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재무부는 배당이나 임원 보상 제한 등을 포함한 특정 조건에 동의하는 은행들에 대해서만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일부는 자금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은행이 건전하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이기도 하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은행들의 파산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30일에만 미국의 3개 은행이 파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달 들어서만 6개 은행이 파산하며 지난 2006년 주택시장 침체 이후 가장 많은 은행이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IDC)는 플로리다의 오칼라 내셔널뱅크과 메릴랜드의 크로프튼연방저축은행을 폐쇄 조치했고 솔트레이크시티의 매그넛뱅크가 유타주에 의해 압류당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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