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이하 전세집 동대문구 줄고 강남 늘었다

서울에서 1억원 이하 전세집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재개발, 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집 품귀현상으로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1월 현재 서울 전세 물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1억원 이하(전세하한가 기준) 전세집은 20만139가구로, 지난해 동기(21만5676가구) 대비 7.2%, 가구수로는 1만5000여가구 줄어들었다. 1억원 이하 아파트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동대문구다. 2008년 2445가구에 달했으나 현재는 1118가구로 무려 절반(54.27%) 이상 물량이 사라졌다. 전농·답십리 뉴타운 개발로 인해 철거 및 이주가 시작되면서 전세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답십리동 한신 82㎡는 지난해 1월 당시만 해도 전세가가 1억이 넘지 않았지만 1년 동안 2250만원 오르면서 현재 1억2000만~1억3500만원이다. 답십리동 동서울 한양 79㎡ 역시 2000만원 올라 현재 1억2000만~1억3000만원선이다. 대학이 밀집돼 있고 뉴타운 개발이 진행중인 마포구 역시 지난 해 1억 미만 전세집이 3449가구에 달했지만 현재는 1784가구로 48.27% 줄었다. 반면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권에서는 1억원 이하 전세집이 일부 늘었다. 지난해 송파구 잠실동과 서초구 일대 새아파트 물량이 많아 기존 아파트 전세값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강동구(18.22%)에서 1억원 이하 전세집이 가장 크게 늘었으며 이어 서초구(15.64%), 송파구(11.27%), 강남구(7.36%) 순이다. 2008년 당시 1억원을 넘었던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69㎡는 전년대비 2500만원 떨어져 현재 9000만~1억원선이며, 성내동 둔촌파크하임 76㎡ 역시 1000만원 떨어진 9000만~1억원선이다. 정수영 기자 jsy@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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