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학 CFO는 23일 2008년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최고의 지상과제는 원가절감과 영업이익률 제고 등 수익창출"이라며 "매출 등 외형적 숫자에 대한 허상에 매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CFO는 "합병을 하더라도 본사 스탭 임원은 30% 가량 줄일 것이며 나머지는 현장으로 전진배치해 현장중심 경영에 나설 것"이라며 "경영쇄신TF가 조만간 원가절감 과제를 마무리하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CFO는 "작년 4분기에는 임금협상에 따라 복리후생비 등 350억원이 추가로 소요됐고, 명퇴 인건비 200억원, 감가상각비 700억원 추가소요 등 비용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었지만 이번엔 뼈를 깎는 쇄신안을 기대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KT는 올해 19조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1조8000억원, 감가상각 및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5조원을 달성 등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설비투자는 3조2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CFO는 "2008년 4분기는 어려움이 많았던 시기였다"며 "KT는 올해 합병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목표치를 지켜 기업체질을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KTF와 합병하면 KT의 와이브로와 KTF의 3세대(G) 서비스 상품을 재정비해 최적의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며 "3G는 음성, 와이브로는 데이터 중심으로 보완해 신규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CFO는 "지금까지 IPTV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이었는데 당장 올해부터 흑자가 될 수 있을 지 단언하기 어렵지만 IPTV역시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CFO는 컨퍼런스콜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최근 합병 추진 과정에서 경쟁사 및 일부 애널리스트가 합병 KT의 무선부문 경영이 공격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합병 KT는 결코 공격적 경영을 선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실있는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새 최고경영자(CEO)의 목표"라며 "KT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한 시장점유율이 확대가 아닌 내실있는 가입자 확보를 통해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을 늘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용선 기자 cys46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보과학부 최용선 기자 cys46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