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 12개사가 금융권 공동관리 또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됨에 따라 건설중인 아파트의 입주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단 사고사업장은 D등급으로 분류된 대주건설이 공사를 맡은 5곳 3258가구에 그치고 있지만 입주예정자들의 환급요청이 쇄도할 것으로 우려된다.
20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이들 12개 건설사가 분양보증을 받아 공사(시행·시공)중인 사업장은 85개, 4만여가구에 이른다.
시공순위 17위인 경남기업은 브랜드 경남아너스빌로 유명한 회사다. 아파트 사업장은 시행이 5개 사업장 총 1081가구, 시공은 용인 흥덕 13블록 1개 사업장으로 총 368가구다. 74위인 대동종합건설의 주택 브랜드는 대동다숲. 이 회사는 시행사업장이 3개, 총 2663가구이며, 시공사업장은 9곳에 총 1991가구, 1981가구다.
동문건설의 굿모닝힐 브랜드로 유명하며 시공순위 57위다. 시행사업장이 3곳 총 1116가구다. 시공은 2개 사업장 1556가구에 이른다. 시공순위 76위인 롯데기공은 고려개발과 공동 시행을 맡은 1개 사업장 793가구에 그치고 있다.
대림산업 계열사로 e-편한세상 브랜드를 쓰고 있는 시공순위 44위로 삼호는 시공을 맡은 6개 사업장 3538가구다. 브랜드 유토빌을 쓰고 있는 신일건업은 시행사업장 2곳으로 모두 626가구다. 시공순위 40위인 우림건설은 시행이 4개 사업장 총 1015가구에 이르며, 시공사업장은 6곳, 총 2252가구다. 이 회사의 대표적 아파트 브랜드는 우림필유다.
시공순위 51위인 월드건설은 브랜드 월드메르디앙으로 유명하고 아파트 시행 7곳 1803가구, 시공 1곳 164가구다. 이수건설은 시공만 3곳 총 690가구다. 풍림은 시공순위 19위로, 아파트 사업장은 시행이 3개 사업장 2005가구며 시공이 19개 사업장 총 9606가구다. 삼능건설은 시공 사업장 1곳으로 136가구가 전부다.
D등급으로 퇴출예정인 대주건설은 피오레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시공순위 52위, 아파트공사장은 6개 시행 사업장 중 5곳인 3258가구가 사고사업장으로 이미 분류됐다. 수완택지지구 8-4블록 391가구만 공사가 진행중이다. 대주건설이 시공을 맡은 사업장은 용인 공세지구 2개 사업장 2000가구다.
그러나 이들은 부도가 나거나 사고사업장이 아니어서 공사가 중단되거나 공사 대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의 극단적인 상황은 연출되지 않을 전망이다.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는 재무적 곤경에 처했으나 회생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대상이어서 자구노력이 전제된다면 빠른 시일내 정상화가 가능하다.
다만 입주예정자들이 환급을 요청하거나 입주를 꺼리고, 분양권을 대거 쏟아낼 수 있다. 이 경우 중도금과 잔금 납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사가 중단되는 극단의 상황도 우려할 수 있다.
퇴출명부에 이름을 올린 대주건설의 경우 이미 5개 사업장이 사고처리장으로 환급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아파트 공사중 공사율이 15% 이상 지연돼 사고처리사업장으로 처리될 경우 주택보증이 분양 계약자에게 이행 방법을 물어본 뒤 3분의 2 이상이 원하면 분양대금을 환급해준다. 3분의 2가 안되면 입찰 형태로 다른 건설사를 선정해 나머지 공사를 재개한다.
또 입주자 지연될 경우 분양 계약자들은 입주 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을 사업자(시행사)에게 요구할 수 있다. 주택보증이 보증 이행을 하게 되면 지체보상금을 청구할 수 없다. 선납한 중도금은 13일이 기준점이다. 13일 이전에 공식 납부 기일이 지난 선납 중도금만 보호받을 수 있다.
정수영 기자 j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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