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경찰이 20일 톱스타 전지현의 휴대전화 복제와 관련, 소속사인 싸이더스HQ의 정모씨를 소환, 범행가담 여부 등을 집중 캐물을 예정이어서 향후 수사방향과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대표에 대해 전날 이미 소환한 소속사 직원 2명에 이어 참고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19일 전지현을 비롯해 일반인 40여 명의 휴대전화를 복제한 혐의로 체포된 흥신소 직원 3명에게서 조사한 혐의사실에 대한 관련성 여부를 집중 캐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이날 정대표 조사에 집중하는 부문은 과연 소속사에서 전지현을 감시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직접 도청했느냐의 여부다. 아직 특별한 단서가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알수 없지만 이 부문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속사인 싸이더스 HQ는 이같은 사실을 완강히 부정하며 언론사의 확인취재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싸이더스HQ의 한 관계자는 "경찰의 수사 요구에 성실히 응할 생각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너무 황당하다"며 "휴대폰을 복제해서 도청이 가능하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회사 측도 이번 사건을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흥신소 직원에 대해서도 조사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흥신소 직원들에 대해서도 공범 여부와 여죄를 캐묻는 등 보강 수사를 벌였다.
한편 경찰은 지난 19일 전지현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 사무실을 전격 압수 수색했다. 사무실에 있던 컴퓨터와 서류 등을 확보했고, 전지현의 휴대전화 복제에 소속사 측이 개입했는지도 조사했다.
이번에 체포된 흥신소 직원은 서울 은평구, 강남구, 경기도 고양시(일산) 등지를 오가며 휴대전화 복제를 의뢰받아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확대 수사 계획을 세웠고, 휴대폰 복제 기술자를 검거하는데 수사력도 모으고 있다.
대개 휴대폰의 불법복제는 불륜이나 내연관계를 확인하는 목적으로 주로 사용됐지만, 연예인의 사생활을 감시하는데도 사용되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전지현 이외의 연예인들도 자신의 휴대전화가 복제돼 누군가의 감시를 받는 것은 아닌지 불안에 떨고 있다.
전지현의 측근들도 소속사와 전지현의 재계약이 한달 정도 남은 시점에 벌어진 것이어서 더욱 놀라고 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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