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주 PBR 0.5배의 의미는?<하나대투證>

매력적 밸류에이션이지만 추가 자본 확충 불가피하다는 뜻

최근 미국 은행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3배까지 떨어졌다. 하나대투증권은 19일 미국 은행주 PBR 0.5배는 지난 198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상당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지만 추가적 자본 확충이 불가피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조용현 애널리스트는 "공적 자금 투입을 통한 국유화 또는 기타 인수ㆍ합병(M&A) 과정에서 기존주주가 떠 안아야 할 손실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결국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상승했으나 은행주만 오르지 못했던 것은 이미 상당한 공적 자금이 투입됐음에도 추가적 자금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것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인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 조 애널리스트는 "사실 이번 어닝 시즌에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미국 금융 업종의 실적이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할 수 있는가였으나 기대가 이미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 어닝 시즌의 사례를 보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대했던 금융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반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IT는 예상을 상회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바마 정부 출범과 관련해 수혜주로 거론됐던 전선 및 통신장비,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해 단기 순환매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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