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복귀 수빈, 거북이 탈퇴 이유 '내가 나약해서'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거북이의 전 멤버 수빈이 8년만에 솔로로 데뷔하며 거북이를 탈퇴했던 이유와 심경에 대해 털어놔 화제다. 수빈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내가 살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잘나가는 거북이에서 왜 나왔냐는 말일것이다. 정말 많이 들었다. 지겨울정도로 많이들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일거라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수빈은 "거북이의 멤버로 살아가는것은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일이었다. 하지만 원래 내성적인 성격인 나는 매일 대중앞에 서야한다는게 부담이 됐고 우울증이 극도로 심했었다. 먼저 다가서기가 쑥쓰러운 난 원래의 모습을 버리고 먼저 다가서야만했고 대중들 앞에서 모든일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야만했다"며 "어린나이에 연예계생활에 들어와보니 생각했던것과는 많이 다른생활들을 극복해 나가야만했다. 물론 이런걸 모르고 가수가 된건 아니지만 막상 닥치고나니 감당할수없을만큼 힘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래서 떠났다. 어려서 나약했기에 떠났다고밖에 말을 못하겠다. 모든 걸 버리고 연예계를 떠났을 때 미련하나 남지 않을줄 알았는데 점점 다시 노래가 하고싶어졌다. 팬카페에서도 나의 재기를 바라는 팬들의 글들과 메일을 볼 때면 많은 용기를 얻게 됐다"며 "3년전부터 노래연습을 처음부터 다시 했다. 발성과 안정된 음을 내는 연습 등 다시 무대에 서게 되면 전혀 다른 수빈이가 돼있어야 대중들이 인정해줄것만 같았다. 그리고 다시 가수가 되면 내성적인 성격이 걸림돌이기에 연극영화과에 들어가서 연기연습을 하면서 성격을 외향적으로 바꾸려고 노력 많이 했고 또 많은 부분이 자신있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사망한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 임성훈의 장례식장에도 다녀왔다고 말하며 그에 대한 추억도 떠올렸다. 수빈은 "거북이 오디션을 볼때 (임)성훈이 오빠가 나를 뽑아줬고 또 활동하면서도 아빠같이 든든한 존재였기에 누구보다도 충격적이었고 슬펐다.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거북이의 이름에, 또 거북이 멤버였던 사실에 누가 되지 않게 더욱더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앨범 '사랑은 봄처럼'으로 대중 앞에 다시 서게 돼 정말 설레이고 잠이 안온다. 오래 기다려주신만큼 실망시키지않고 최선을 다해서 노래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글을 맺었다. 수빈은 2001년부터 거북이로 활동하며 '사계' 등의 히트곡을 불렀다. 거북이는 임성훈의 사망으로 지난해 9월 공식 해체된 바 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