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사진) 신임 사장의 취임식이 14일 오후 3시 분당 사옥에서 강당에서 진행되던 행사를 생략하고 IPTV를 통해 전국의 사업장에 취임사 및 직원과의 대화 등 45분간 진행됐다.
취임사에서 이 사장은 "지난 40여일 간 사장 후보자 신분으로 KT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판적인 진단을 들었다"며 "KT를 활력과 창의가 넘치는 성장기업, KT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다른 곳에서 모셔가고 싶은 기업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해 KT의 미래상을 "All New KT"라고 강조하면서 ▲주인의식 ▲혁신 ▲효율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먼저 주인의식에 대해 이 사장은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하고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으며 4만여 KT그룹 가족 모두가 주인이 되면 전혀 새로운 KT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하는 방식, 조직, 인사,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의 혁신을 강조했다. KT가 일하는 방식은 물론 스태프 위주, 통제 위주의 조직을 현장과 자율 위주의 조직으로 바꾸고 신상필벌의 원칙을 굳건히 세우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장은 IT기업답게 일하는 방식도 혁신해 어떤 아이디어에 대해 위키피디아처럼 누군가 이를 보완·수정해서 결실을 맺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국에 있는 직원들이 한 장소에 모일 필요 없이 IT 네트워크를 통해 협의를 끝낼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사장은 효율과 생산성 향상이 KT의 생명 줄이라는 인식 하에 전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모든 투자와 지출에 대해 처음부터 그 필요성과 적정성을 다시 생각해보고, 관행적 지출행태를 유지하는 것을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취임사에 이어서 진행된 ‘직원과의 대화’에서 이 사장은 사원 대표들과 약 30분간 신임사장으로서의 포부와 회사의 미래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앞으로 전개될 변화에 임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부탁하고 "KT 직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시장에서 프리미엄이 붙으며 환영 받을 수 있는 일류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밝힌 뒤 "훗날 KT의 재도약은 물론 IT산업의 성장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했던 CEO로 기억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취임식은 시간과 비용, 인력 낭비를 제거하자는 신임사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해 강당에 직원들이 모여서 하던 행사를 생략했으며 절감된 비용은 겨울방학 동안 학교급식 중단으로 끼니를 거를 결식 아동을 위해 사용키로 했다.
최용선 기자 cys46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보과학부 최용선 기자 cys46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