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고등학교 때 꿈은 호텔리어였는데 명함 한 장이 제 인생을 바꿨어요."
신민희는 최근 SBS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극본 오수연, 연출 부성철)에서 청순한 외모에다 다발성경화증(MS)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유지태의 동생 역을 맡아 남성 시청자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신인이다보니 내면연기에서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때문에 더욱 연기 공부가 하고 싶단다.
"지금 맡은 역할이 내면 연기가 필요한 배역이다 보니 깊이 있는 연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껴요. 더 배우고 싶어요."
신민희는 배우 유지태와 연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그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유지태 선배와 함께 연기하고 대화하다 보니 연기 분야에 더욱 심층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기 관련 학과에 가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선배에게 배우는 것이 많은 만큼 신민희는 처음엔 유지태를 어렵게 생각했다. 때문에 동생을 끔직히 아끼는 유지태와 병을 앓고 있는 동생의 끈끈한 감정을 표현하기엔 신민희가 너무 경직돼 있었다.
"부성철 PD가 하루는 '남매 간의 유대감이 보이지 않는다'며 저를 유지태 선배에게 끌고 가 손을 잡게 했어요. 그렇게 5분 동안 꼼짝없이 손을 꼭 잡고 있었죠. 그런 경험을 거친 후에야 유지태 선배와 연기하는 게 많이 편해졌어요."
MBC 드라마 '진짜진짜 좋아해'(2006년)에 출연한 이후 두 번째 드라마에 도전한 신예 신민희의 본래 꿈은 호텔리어였다.
전라남도 순천이 고향인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진학을 꿈꿨던 세종대학교를 견학하고 워커힐 호텔도 방문할 정도로 호텔리어에 대해 막연한 동경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을 바꾼 계기는 서울 모 호텔을 방문하고 나서 들렀던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벌어졌다.
170cm의 키에 긴 생머리, 맑고 큰 눈망울을 갖고 있는 그는 눈에 띄게 청순한 외모로 길거리 캐스팅 기회를 잡았다.
"코엑스에서 명함을 받은 뒤로 서울 올라올 때마다 매니저들로부터 명함을 건네 받았어요. 호텔리어를 꿈꾸던 전 명함을 받는 일이 많아 지면서 '이 길이 내 길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결국 작은 명함이 절 연예계로 이끈 셈이죠."
연예계에 데뷔한 후 그는 잡지 표지 모델을 시작으로 화장품 브랜드 '미샤' 광고에 이어 태양의 '나만 바라봐', 이승철의 '떠나지마'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하며 차근 차근 자신의 영역을 다져나가고 있다.
신민희는 훗날 배우 전도연과 같은 배우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는 전도연 선배에요. 우연치 않은 기회를 얻어 배우의 길에 들어섰지만 이제 시작하는 만큼 남들보다 열심히 해서 전도연 선배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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