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아소 다로 일본 총리의 방한과 관련, "한일 관계가 가깝고도 먼 나라에서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0월부터 나와 아소 총리는 벌써 5번째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일본 재계 지도자들의 수행과 관련, "양국간 협력을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오늘 회담에서 부품소재산업 분야에서 일본 기업의 한국 진출 확대 등 양국 경제협력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4월 일본 투자구매사절단이 방문하고 뒤이어 중소기업 CEO포럼 개최 등 양국 중소기업간 교류,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며 "정부는 구미 등 몇 곳을 부품소재 전용공단으로 지정했고 앞으로 일본 기업들이 원활하게 한국에 진출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후쿠오카에서 한중일 3국 정상이 합의한 대로 금융위기 극복, 실물경제 회복에도 협력키로 했다"며 "오는 4월 런던에서 개최되는 2차 G20금융정상회의에서 금융시스템 개혁, 보호무역주의 대처 등에 있어서 긴밀히 협력하고 우리의 금융안정포럼 가입을 일본 정부가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 우주, 원자력 등 과학기술분야 협력 강화 ▲ 500만명 수준인 양국 인적 교류 확대 ▲ 한일관계의 바람직한 미래상 연구 등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한 공동협력 방안 모색에도 의견을 함께 했다며 "지정학적 협력 관계를 넘어서 경제 외교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 오늘 만남이 새로운 한일관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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