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 춘추전국시대, KBS-SBS 4편 혈전으로 압축

[사진=KBS]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방송3사 주말드라마의 시청률 경쟁은 KBS2와 SBS의 접전으로 확실히 좁혀졌다. KBS2 주말드라마 ‘내 사랑 금지옥엽’과 SBS ‘유리의 성’이 최고 시청률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KBS2 대하사극 ‘천추태후’와 SBS ‘가문의 영광’이 20%대 고지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내 사랑 금지옥엽’은 전국시청률 24.8%를, ‘유리의 성’은 24.1%를 기록했다. 두 드라마 사이의 시청률 차는 불과 0.7%포인트. 주말드라마의 왕좌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 사실상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금지옥엽’과 ‘유리의 성’은 방송 시간대가 살짝 엇갈려 서로 방해 받지 않으면서 여타 드라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두 드라마가 25%를 전후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전에 방송된 드라마들에 비해 꽤 부진한 성적이다.

KBS2'내사랑 금지옥엽'(왼쪽)과 SBS'가문의 영광'

반면 ‘천추태후’와 ‘가문의 영광’은 동시간대에 맞물려 방송하기 때문에 그 승부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그야말로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부문에서의 진검승부인 것. 어느 하나에 탄력이 붙기 시작하면 언제라도 걷잡을 수 없는 격차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천추태후’는 19.8%를, ‘가문의 영광’은 19.3%를 각각 기록했다. 불과 0.5%포인트 차로 두 주말드라마의 격차보다 더 좁다. 하지만 방송 2주만에 시청률 20%대를 넘기는 놀라운 반응을 보인 ‘천추태후’가 향후 빠른 성장을 보일 전망이어서 ‘가문의 영광’을 더욱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네 편의 주말드라마가 높은 시청률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현상은 그만큼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반응이 쏠이고 있는 증거이기에 방송가에서는 꽤 고무적인 일. 또 아직도 명확한 추이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드라마가 확실한 주말극 왕좌에 오를지 예측이 어려운 상태. 이들의 행보를 지켜보는 일도 또 다른 흥밋거리가 될 듯하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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