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김부원 기자]'가요계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후배 가수들을 향해 쓴소리를 던진 가수 진주가 "가수 활동이 점차 가볍게 여겨지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진주는 8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아무런 트레이닝과 지도 없이 단지 '한번 가수나 해볼까?'란 생각으로 앨범을 낸 것 같은 무성의한 신인들의 앨범을 듣다보면 너무 부끄럽다"며 가요계 현실을 비판했고, 이 글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화제가 됐다.
이날 오후 아시아경제신문과 전격 전화인터뷰를 가진 진주는 "요즘은 가창력보다 비주얼이나 퍼포먼스가 위주인 것 같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외국의 경우 비록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가수라 하더라도 기본적인 가창력은 지니고 있다는 것이 진주의 지적이다.
진주는 "많은 가수들이 기본을 무시하고 가수로 데뷔하다보니 가요계가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퇴보하는 듯 하다"며 "오래전부터 가수 활동에 회의감을 느낄 정도였다. 그동안 얘기를 못했는데 용기를 내서 미니홈피에 내 생각을 전한 것 뿐인데 이렇게 파장이 커서 조금은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주는 TV 음악프로그램에서 노래 한 곡을 부르기 위해 오랜시간 준비했던 자신의 경험담도 공개했다.
진주는 "몇 년 전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가졌는데, 당시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팝음악을 부르기로 했다"며 "외국곡이다보니 가창력에 더 신경을 썼고, 피아노까지 직접 연주해야 했기 때문에 몇 달 동안 연습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진주는 이날 방송이 끝난 후 쓰러져 급하게 병원 치료를 받아야했다. 오랜 시간 연습하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데다 방송이 끝난 뒤 한 순간 긴장이 풀리면서 몸을 주체하지 못했던 것.
끝으로 진주는 후배 가수 및 가수 지망생들에게 "요즘 디지털 싱글앨범이 유행이 되면서 앨범이 쉽게 발매되는 경향이 있는데, 기본기를 갖추고 가요계 문을 두드렸으면 한다. 오직 연습만이 가수들의 소임이다"라고 당부했다.
김부원 기자 lovekb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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