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직영과 민간 승마장을 확대해 승마인구를 늘리고 4대강 유역개발에 맞추어 저수지 주변 등 농촌지역을 승마관광의 자원으로 개발한다.
마사회 김광원 회장(<strong>사진</strong>)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말 산업 중심 녹색성장계획을 발표하고 말 산업육성법 제정, 말 생산.육성.유통의 체계적 개선 등을 통해 말 산업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올해부터 '전국민 말타기 운동'을 벌여 현재 2만 여명에 머물고 있는 승마인구를 2012년까지 5만명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0년까지 마사회 직영승마장 2곳을 운영하고 매년 민간승마장 10곳을 설치하는 데 지원키로 했다.
김 회장은 특히 정부의 녹색뉴딜과 4대강 유역 개발에 맞춘 농촌지역 활성화 방안도 발표했다. 마사회는 정부의 4대강 유역 개발과 연계하여 강변에 거점 승마장을 설치하고 전국의 저수지 주변을 개발해 승마관광코스로 만드는 방안을 농촌공사와 협의하고 있다. 또한 승마ㆍ골프ㆍ해양스포츠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레저 사업도 검토 중이다.
마사회는 이 같은 육성방안이 실현되면 승마장과 경마장 건설(1조원),말생산과 사료 등 연관사업, 인력 고용 등을 포함하면 총 2조6200억원의 경제효과와 3만명의 고용창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마사회는 경제위기극복을 위해 올해 청년 인턴사원 200명을 뽑고 단시간 근로자도 1000명을 추가 고용키로 했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을 위해 1000억 원의 규모의 매칭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매칭펀드는 마사회가 500억원의 자금을 무이자로 제공하고 금융기관이 500억을 조성하여 자금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저리에 융자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올해 마사회 창립 60주년을 맞은 김광원 회장은 "한국경마는 외형적으로는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사회적 평가가 부정적인 데에는 경마를 건전화하려는 노력 부족과 농어촌 발전에 기여하는 정도가 미흡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를 한국경마 혁신 원년(元年)으로 삼고 한국경마와 마사회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경북 울진 출생으로 행시 10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포항시장, 경북도 부지사를 거쳐 15. 16. 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9월 마사회 회장에 취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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