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제 한국은행 출신 인사를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한편 계열사를 동원해 지원사격에 나서는 등 동부하이텍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동부그룹 관련주가 7일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도체 시장의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이 미운오리새끼에서 효자기업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소 우량하다고 알려져 있는 비상장주식인 동부상호저축은행의 지분을 확보한 것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판단이다.
7일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부하이텍은 3거래일만에 상승 반전해 전일 대비 40원(1.12%) 오른 3605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부하이텍의 비상장 주식인 동부상호저축은행 지분을 사들인 동부증권도 1.33% 소폭 상승했다.
계열사 순환 출자고리로 인해 연초 대비 주가가 70%포인트 하락한 동부화재도 전일 대비 500원(3.15%) 오른 1만6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감원의 승인을 받지 못해 동부상호저축은행의 지분을 취득하지 못한 동부제철도 동부그룹 관련주의 상승에 힘입어 전일 대비 2.22% 포인트 올랐다.
동부건설(7.26%)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전문가들은 계열사 지원에 따른 리스크를 우려하며 투자에 신중한 접근을 조언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동부화재가 계열사의 건물 지분을 매입하고 동부생명 지분 인수한 것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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