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한화, 대우조선 인수여력 있는지 밝혀라'

산업은행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그룹에 자금조달 계획을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산업은행은 7일 "한화그룹에 현단계에서 어느정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지를 다시 제출할 것을 공식요청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작년말 한화그룹이 금융환경 악화로 대우조선해양 인수대금 납입 시한 연장을 요구하자 '본계약 체결과 이행을 담보할 수 있도록 보유자산 매각 등 자체자금 조달계획을 조속히 제시하고 추진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대우 산업은행 기업금융4실장은 "한화그룹이 주장하는 인수 대금납부 연기는 산업은행의 검토대상이 아니다"며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이 포함된 성실한 자금조달계획이 나오지 않는다면 (본계약 체결 여부를) 심각히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산업은행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두고 자금조달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진정성을 가지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구책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금융위기 상황을 고려해 대금지급 조건을 완화해주고, 확인실사 후 본계약 체결 혹은 이에 상응하는 보완장치 마련해야한다는 이사회 결의사안도 계속해서 산은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